카페·와이파이존.. ‘멸종 위기’ 英빨간 공중전화 박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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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상징’이었던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스마트폰의 시대를 맞아 ‘멸종 위기’를 맞았다. 마치 공룡처럼. 하지만 위기의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영국의 아이콘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의 다양한 ‘변신’을 소개했다.

런던 햄스테드 근교 노스 런던 길거리에는 지난 2월 빨간 공중전화 박스 카페가 등장했다. 파키스탄 출신 우마 칼리드씨와 아내 알로나 씨가 운영한다. 부부는 사라져가는 빨간 전화박스에서 기발한 사업 아이템을 찾아냈다.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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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이지만 부부는 각종 커피나 차, 핫 초콜릿, 베이커리류를 판매한다. 인근 커피숍보다 가성비가 좋아 입소문을 탔다. 단골도 꽤 많이 확보했다. 특히 개와 함께 산책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전화박스 근처에서 반려견과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런던 남동부에는 2개의 낡은 공중 전화박스가 미니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책이 빼곡히 꽂혀있다.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세 번째 도서관 오픈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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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뿐만 아니라 상상력이 풍부한 몇몇의 사람들은 20세기 전유물이었던 낡은 공중전화 박스를 21세기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들은 먼지가 쌓이고 있는 공중전화 박스를 구매해 와이파이 허브, 관광 안내 센터, 제세동기 센터 등으로 리모델링 해 영국의 상징물을 지켜가고 있다. 

한편 8000여개의 빨간 공중전화 박스를 포함한 영국의 4만6000여개의 공중전화 중 3분의 1정도는 한 달에 한번도 이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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