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금수저’ 특채 했다 3100억 벌금 폭탄

0

201611181405561732.jpg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위해 중국 고위층 자녀(princelings)를 특별 채용해 미국 정부에 벌금 2억6400만달러(약 3100억원)을 부과받았다.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2006년에서 2013년까지 7년간 사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중국 고위 관리층 자녀 100명을 정규직 혹은 인턴으로 채용했다.

JP모건은 아예 이들을 위한 특별 채용 전형인 ‘아들들과 딸들(Sons and Daughters)’이라는 공식 프로그램이 운영했다. 중국 상무부 장관의 아들과 중국 은행 규제기관 담당자의 아들도 혜택을 봤다. 채용된 이들은 대부분 교정과 같은 단순한 업무를 했지만 JP모건은 신입 직원과 같은 수준의 월급을 지급했다.

JP모건은 이같은 채용의 대가로 막대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1억달러(약 1180억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봤다.

2013년부터 JP모건을 조사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이날 JP모건이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리고 2억64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SEC는 JP모건이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같은 채용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레슬리 콜드웰 법무장관 보좌관은 "’아들들과 딸들’ 프로그램은 뇌물 수수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SEC에 1억3000만달러(약 1535억원), 법무부에 7200만달러(약 885억원), 연방준비제도(Fed)에 6190만달러(약 730억원)를 각각 내기로 했다. 법무부로부터는 3년간 해당 건에 대한 불기소 합의를 얻어냈다. 대신 JP모건은 정부의 조사에 계속 협조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JP모건에 대한 조사는 다른 글로벌 은행들도 떨게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중국이 ‘관시(인맥)’를 중시해 JP모건과 같은 채용이 관행시돼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골드만삭스와 HSBC홀딩스, 도이체방크,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다른 은행으로도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