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50년간 사용된 간질·조울증약 부작용에.. 기형아 최소 4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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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지난 50년 동안 사용된 간질약이 각종 기형과 장애아 출산의 원인임을 보건당국이 뒤늦게 확정, 규제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르 몽드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의약품안전청(ANSM)가 이날 ‘밸프로에이트’라는 약물로 인한 기형아 출산 수가 최소 4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약은 유명 제약사 사노피가 개발해 1967년부터 간질과 양극성 장애(조울증) 등의 치료약으로 판매했다.

이후 사노피의 특허가 만료된 1998년부터는 ‘데파킨’, 데파코트’, ‘데파마이드’, ‘에필림’, ‘스타브조르’ 등의 상품명으로 여러 제약회사가 100여국에서 판매하며 성인 간질과 조울증 치료약으로 가장 많이 쓰는 약 중 하나가 됐다. 

ANSM의 발표에 대해 환자단체들은 이 약이 지난 50년 동안 거의 규제 없이 사용돼 태아 기형아 출산 외에 사산 및 자폐증 등 여러 부작용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부작용이 매우 심각한 것인데도 보건당국과 제약회사가 이 문제를 확정하고 조처를 하기까지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하면서 은폐 의도가 있었다는 의심도 제기했다.

이 약은 복용하면 태아 중 10%가량에서 척추 갈림증 등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수년 전에 나왔으며, 정신지체나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검찰은 일부 피해자 가족이 소송을 제기하자 2015년부터 관련 당국들 및 판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은폐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약의 부작용 문제를 과학적으로 확인해 공식 규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선조치들도 이미 모두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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