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홀로 산 깎아 길 만든 ‘맨손 투혼’ 할아버지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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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살던 마을에 제대로 된 길이 없어 병원에 한 번 가보지 못하고 아픈 아내를 떠나보내야 했던 인도의 한 할아버지가 이웃들에게 같은 고통을 겪게 하지 않기 위해 22년간 홀로 산을 깎아 길을 만든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현지에서 ‘마운틴 맨’으로 유명한 다쉬라트 만지히 할아버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만지히’가 지난 21일 개봉했다.

인도 비하르주 가야 인근 겔라우르 마을에 살았던 만지히는 어릴 때부터 사랑을 키워오던 파구니 데비와 결혼했다. 아내 데비는 농사일을 하는 남편을 위해 도시락을 가져다주던 중 넘어져 큰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지만 데비는 병원에 가지 못하고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데비가 병원에 제 때 가지 못한 이유는 바로 마을에서 병원이 있는 이웃 마을 사이에 있는 거대한 산 때문이었다. 이 산 때문에 1.6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마을까지 72km나 되는 거리를 돌아가야 한다.

이웃 마을까지 바로 가는 길이 없어 소중한 아내를 떠나 보낸 만지히는 아내가 사망한 1960년부터 산을 깎아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른 이웃 주민들이 자신과 같은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오로지 망치와 정만 가지고 산을 깎은 만지히는 22년만에 길을 만들어냈다. 그가 완성한 길은 총 110m, 길을 에워싸는 언덕의 높이는 9m로 이로 인해 병원까지 가는 길은 15km로 줄어들게 됐다.

또 이웃 마을에 있는 병원뿐만 아니라 아이들 또한 쉽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자신을 희생해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준 만지히는 안타깝게도 지난 2007년 8월 암으로 사망했다. 현재 그를 기리기 위해 그곳 마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행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그의 사연은 많은 외신들을 통해 소개되며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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