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간 대물림 한 웨딩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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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계에 4명의 여성들이 85년 간 한 벌의 웨딩드레스를 물려 입었다.

사연은 19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할머니 마리아 테레사 모레노씨는 85년 전인 1932년 마누엘 모레노와 결혼하면서 직접 실크 원단을 바느질해 웨딩드레스를 만들었다.

이후 지난 1983년 마리아 할머니의 손녀 마르타는 결혼식을 준비하며 옷장에서 우연히 이 드레스와 마주했다. 첫 눈에 드레스와 사랑에 빠진 손녀는 이 옷을 입기로 결정했다.

물론 반세기나 지났으니 그대로 입은 건 아니다. 마르타는 "엄마와 할머니가 나서서 등을 ‘V’자로 파주고 레이스를 달고 목선에 구슬을 장식해 업그레이드해줬다"고 밝혔다.

이후 할머니의 또다른 손녀이자 마르타의 여동생인 엘레나 역시 지난 1997년 이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결혼을 준비하며 드레스 걱정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마르타의 딸, 그러니까 모레노 할머니의 증손녀인 필라르 역시 최근 이 드레스를 입고 결혼했다. 필라르는 "처음 입어보자마자 알았다"면서 "완벽하게 몸에 맞았고 수정할 필요도 없었다"고 전했다.

모레노 할머니는 2008년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자신의 딸들을 비롯한 거의 모든 가족의 웨딩드레스를 직접 만들어 줬다.

마르타는 "할머니가 살아서 증손녀가 이 드레스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무척 신나 하셨을 것"이라며 "그 생각이 나를 무척 기쁘게 한다"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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