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주문했는데 도와달라는 메시지가 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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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선물로 받은 택배 상자에서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발견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13살인 에이프릴 도셋이다. 에이프릴의 부모는 딸에게 줄 메이크업 어드벤트 캘린더를 아마존에서 주문했다.

어드벤트 캘린더는 1일부터 24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선물을 꺼내볼 수 있는 형태로 꾸며진 달력이다. 에이프릴이 받은 선물은 메이크업 제품으로 구성된 어드벤트 캘린더였다.

하지만 에이프릴이 택배 상자에서 발견한 것은 선물만이 아니었다. 상자에는 “도와주세요. PMP 직원들은 악마에요”라는 내용의 메모가 포함돼 있었다. PMP는 아마존 물류센터에 인력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다. 

에이프릴의 엄마 킴 도셋은 영국 아마존 페이스북 페이지에 해당 메모가 나온 사진을 올리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최근 현지 매체가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량과 열악한 근무 환경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데 이은 소식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 PMP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는 인력 10만명 중 다수는 수년간 우리와 함께 일 해 왔다. 또 매년 물류량이 몰리는 시즌이 되면 돌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노트는 정확하지 않을뿐더러 PMP가 제공하는 근무 환경에 대해 제대로 말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PMP는 익명은 물론 여러 채널을 통해 제보를 받고 있지만 이런 이슈는 제기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PMP는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7일 영국 일간지 미러는 5주간의 잠복 취재를 통해 에식스 주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의 근무 환경을 폭로한 바 있다. 취재 결과 에식스 지역 물류창고 직원들은 시간당 300여건의 물류를 처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서 잠이 드는 일은 다반사였고 공황 장애에 시달리는 직원도 있었다.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도마에 오른 만큼 이번 사건의 진상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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