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날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떠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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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81058219766.jpg지난해 이맘때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장기를 기증해 3명을 살린 한 아빠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사연 속 주인공은 영국 노스러던 지역에 살던 34세 데런 브루넬이다. 데런은 8살, 13살, 17살인 올리버, 찰리, 알피 형제의 아빠다. 사고가 난 날 데런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사러 가는 길이었다. 또 이 날은 아이들의 엄마와 별거 중인 탓에 평소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과 모처럼 만나기로 한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날 데런은 오토바이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사고 직후 데런은 병원으로 바로 옮겨졌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 그의 가족들은 데런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데런의 신장, 간, 췌장은 이식 수술이 절실했던 환자들을 살리는데 쓰였다.

데런의 누나 멜라니 헤플맨은 “데런은 인정이 많았다. 선택할 기회가 있었다면 그도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랑하는 동생을 잃었지만 세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기에 특별한 날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데런은 영국 국립의료원(NHS) 혈액·이식센터로부터 ‘성요한의 훈장’을 수여받았다. 이는 영국 국립의료원이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주는 상이다.

영국 국립의료원 혈액·이식센터 디렉터 샐리 존슨은 “이 상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면서 장기 기증으로 다른 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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