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입던 셔츠 냄새, 스트레스에 특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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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체취가 스트레스 감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7일(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소개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심리학과 연구팀이 96쌍의 이성 커플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남자친구가 입던 셔츠의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먼저 연구진은 남성들에게 셔츠를 제공한 뒤, 24시간 동안 셔츠를 입고 있도록 했다. 오직 체취만 스며들게 하기 위해 담배를 피우거나, 데오드란트 사용, 향수 등의 사용은 금지했다.

그런 다음 여성들에게 남자친구가 입은 셔츠, 낯선 사람이 입은 셔츠, 아무도 입은 적이 없는 셔츠 등 3가지 중에서 무작위로 한 셔츠의 냄새를 맡도록 했다.

여성들은 냄새를 맡기 전 모의 면접이나 어려운 수학문제 풀기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됐다.

그 결과 남자친구가 입던 셔츠의 냄새를 맡은 여성들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졌다. 반면 낯선 사람이 입은 셔츠의 냄새는 코르티솔 수치를 높였다.

주요 저자 말리스 호퍼 연구원은 "인간은 낯선 것에 공포를 느낀다"면서 "특히 낯선 남성의 냄새가 여성들에게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이 나오도록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쟁-토피 반응은 긴박한 위협 앞에서 자동적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각성 상태다. 일종의 방어 반응이다.

호퍼 연구원은 "여성들이 후각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냄새를 맡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면서 "연인의 체취는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엄청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격 및 사회 심리학’ 최신호(1월 3일자)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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