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핸드 드라이어, 세균 퍼뜨린다

0

201802081554423144.jpg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핸드 드라이어(손 건조기)가 세균의 온상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와 파장이 일었다.

7일(현지시간) 미 abc액션뉴스 등은 일주일새 페이스북에서 53만회 이상 공유된 핸드 드라이어 세균 검출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니콜 워드는 공중 화장실의 위생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핸드 드라이어에 실험용 페트리 접시를 넣고 3분간 바람을 쐤다. 이후 그는 48시간 동안 배양했다고 한다.

이후 현미경으로 관찰한 접시에서 병원성균류(pathogenic fungi)와 박테리아들이 다량 발견됐다.

니콜은 이를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절대로 핸드 드라이어로 손을 말리지 말라"고 말했다. 게시물은 53만회 이상 공유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201802081556235040.jpg
핸드 드라이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나자 한 유명 핸드 드라이어 업체는 "우리 회사 제품은 아주 작은 박테리아도 잡아낼 수 있는 필터를 사용하고 있어 안심해도 된다"면서 "전 세계 병원과 식품 제조업체들도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핸드 드라이어의 위생 문제가 제기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영국 리즈대 의대 연구팀은 핸드 드라이어가 종이 수건을 사용했을 때보다 세균을 최고 27배나 많이 발생시킨다고 학술지 ‘병원감염’에 발표했다.

15초간 핸드 드라이어로 손을 말리자 손에 있던 세균이 주변 공기 속으로 퍼졌다. 방출된 세균들은 5분 후에도 절반에 가까운 48%가 공기 속에 남아 있었고, 15분이 경과한 후에도 검출됐다.

연구를 이끈 마크 윌콕스 박사는 "공중화장실에서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자신의 손에 묻은 세균을 퍼뜨리는 동시에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이 퍼뜨린 세균이 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 연구진은 널리 사용되는 핸드 드라이어들을 조사한 결과 휴지를 이용해 손을 닦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세균을 옮기고 최소 10배 이상 더 멀리 퍼뜨렸다고 학술지 ‘실용 미생물학’에 밝혔다.

연구진은 세균이 퍼진 정도가 휴지를 사용했을 때는 25cm정도 였지만 핸드 드라이어는 75cm~3m까지로 훨씬 길었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