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즐기던 20대 美여성, 눈에서 기생충 14마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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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1510512869.jpg미국에서 안구 기생충 첫 감염자가 확인됐다. 약 2년 전 눈에서 14마리의 기생충을 빼낸 애비 베클리다. 낚시를 즐기던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다.

베클리는 파리에 의해 전염되는 안구 기생충에 인간이 감염된 첫 사례다. 같은 종류의 안구 기생충은 지금까지 소에게서만 발견됐다.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베클리는 2016년 여름 왼쪽눈에서 이물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베클리는 눈에 속눈썹이 들어갔다는 생각에 거울을 보며 이를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서 나온 것은 속눈썹이 아니라 꿈틀거리는 기생충이었다.
201802131511419441.jpg병원을 찾은 베클리는 네 마리의 기생충을 더 제거했다. 베클리는 안과 전문의에게 연결됐고 그의 눈에서 나온 기생충 샘플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로 보내졌다.

검사 결과, 베클리의 눈에서 나온 기생충은 ‘텔라지아 굴로사(Thelazia gulosa)’였다. 텔라지오 굴로사는 가축의 눈물을 먹는 집파리로 알려진 ‘페이스 플라이’에 의해 전염되는 기생충이다. 소 눈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이지만 사람에게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후 총 20일에 거쳐 베클리의 눈에서 제거된 기생충은 모두 14마리다. 길이는 모두 0.5인치(1.27cm)가 채 안됐다. 기생충을 모두 빼내자 눈 속 이물감도 사라졌다.

목장이 많은 농촌 지역에 사는 베클리는 승마나 낚시 같은 야외활동을 즐기다가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리처드 브래드버리 박사는 ‘텔라지아’ 계열의 안구 기생충에 사람이 감염된 적은 과거에도 두번이나 있지만, 이번과 같은 종류의 안구 기생충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사례는 ‘미국 열대의학·위생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에 실렸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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