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되는데 200시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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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프렌드’가 되는 데는 최소 200시간 이상 걸린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십여 년간 우정과 인간관계에 대해 연구해 온 미국 캔자스대 커뮤니케이션학 제프리 홀 교수는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이 만나 친구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조사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회와 개인 관계’ 최신호에 발표했다.

홀 교수는 두 가지 조사를 실시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그는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 355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몇 주간 참가자들은 새로 알게 된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등에 대답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대학에 입학한 112명의 신입생들에게 위와 비슷한 질문을 하고 몇 주 뒤 친구가 되었는지 확인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는 사람(지인), 평범한 친구, 좋은 친구·베스트 프렌드 등의 범주에서 우정을 분류했다.

연구 결과 전혀 모르던 사이에서 ‘아는 사람’이 되려면 함께 보내는 시간이 40~60시간이 걸렸으며, 80~100시간을 함께 보내면 ‘아는 사람’에서 ‘평범한 친구’로 분류됐다.

이를 넘어 좋은 친구 또는 베스트 프렌드가 되는 데는 함께한 시간이 최소 200시간 넘게 필요했다.

그러나 홀 교수는 "함께 보낸 시간이 많다고 해서 누군가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성인들은 직장에서 누군가와 수백시간을 보내고도 여전히 친구가 아니라고 여겼다는 것이다.

대신 사람들은 함께 TV나 영화를 보고, 비디오 게임하기, 농담과 유머 주고받기, 길고 의미 있는 대화 등을 통해 관계의 거리를 좁혔다.

함께 직장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예의상의 대화를 주고받는 일은 오히려 서로를 멀게 느끼도록 했다.

홀 교수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최근 외로움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친구와 보내는 좋은 시간은 장기적으로 행복, 웰빙,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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