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감옥 “축구 보게 TV 고쳐달라” 농성

0

201806131442421572.jpg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를 상징하는 나라 아르헨티나의 한 감옥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시위의 원인은 처우 개선이나 감형 등이 아니라 단지 TV를 고쳐달라는 것.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부의 항구도시 푸에르토 마드린에 위치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의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교도소의 공동 공간에 설치된 TV가 고장이 나서 오는 곧 개최될 러시아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지 못하게 된 탓이다.

수감자들은 TV를 수리하거나 교체해 줄 것을 교도소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교도소는 이러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감자들은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단식에 들어간 한 수감자는 "TV 수리를 요구한 지 3일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들에게 TV는 절대적이고 유일한 권리"라고 항변했다.

수감자들은 교도소 측에 월드컵 기간에 TV 시청 금지는 비인도적인 인권 침해 조치라며 교도소장을 고소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교도소 측은 언론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는 오는 14일 개막되며 아르헨티나의 첫 경기는 16일 아이슬란드와 펼쳐질 예정이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