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의 원조는 바로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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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수학자이자 천체물리학자 칼 스토머는 수학 외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취미가 한가지 있었다. 당시 첨단 기기였던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1893년 오슬로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는 대학생 신분이었던 칼 스토머는 당시 천편일률적인 증명사진류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한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양복 조끼 단추 구멍에 카메라 렌즈를 끼워 넣고 오슬로 시내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몰래 촬영한 것. 요즘 말로 하자면 ‘몰래카메라’인 셈이다.

젊은 시절 칼 스토머가 이렇게 촬영한 사진이 500장 정도 된다. 당시 근엄한 표정으로 서거나 앉아서 초상 사진을 찍는 형식이 대세였던 것에 반해 칼 스토머가 촬영한 사진은 자연스러운 오슬로 시민의 표정이 잘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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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년 전 19세기 말 유럽 사람들의 꾸미지 않은 일상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칼 스토머의 몰래카메라 사진은 사진사 측면에서 가치 있는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1874년 태어난 칼 스토머는 미분기하학 등 20세기 수학계의 큰 발자취를 남겼다. 아울러 천체물리학자로 오로라에 관한 연구로도 유명하다. 1957년 82세의 나이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망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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