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막지못한 사랑’ 홍수난 성당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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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침수된 성당에서 꿋꿋하게 결혼식을 강행한 커플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의 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의 사연을 전했다.

주인공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수도 인근 불라칸 지역에 사는 24세 여성 조벨 델로스 앙헬레스.

그는 태풍 야기가 뿌린 엄청난 비로 결혼식장인 성당 바닥에 물이 들어찬 상황이었지만, 결혼식을 연기하는 대신 ‘직진’을 택했다.

SNS에 올라온 결혼식 영상을 보면 아름다운 웨딩드레스에 부케를 든 그는 발목까지 잠기는 흙탕물을 헤치고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드레스가 흙탕물에 젖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바닥에 들어찬 물 때문에 걷는 게 쉽지 않았지만 웃음 띤 얼굴로 행진했고, 역시 예복이 무릎 아래까지 젖은 신랑과 만났다.

결혼식장에 오는 길도 험난했다. 홍수로 차를 탈 수 없어 배를 빌려야 했다. 하객들도 물이 들어찬 성당에서 맨발로 결혼식을 축복하고, 사진도 찍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진 이 모습은 ‘태풍도 막지 못한 사랑’이라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델로스 앙헬레스는 "홍수가 났지만 그 무엇도 나를 막을 수 없었다. 평생 한번 뿐인 결혼인데 연기할 수 있는가"라면서 "정말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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