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방치하면 안되는 중대한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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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코골이를 하는 사람은 많지만, 개선 노력을 하는 경우는 적다. 그런데 심한 코골이는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대 연구팀이 지난달 국제학술지 ‘호흡기학’에 심한 코골이가 고지혈증과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골이가 심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고지혈증 위험이 커지는 것. 

연구진은 유럽과 이스라엘 등 20개국 30개 수면센터에서 성인 8592명(평균연령 50.1세)을 대상으로 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과 고지혈증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OSA가 심할수록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수치는 올라가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골이의 정도가 고지혈증의 독립적인 예고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또 심한 코골이가 통풍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달 미 류마티스학회 학술지 ‘관절염·류마티스학’에 실린 바 있다.

통풍은 혈중 요산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무릎, 발목, 발꿈치 등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되면서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육류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발병 위험이 높다.

영국 킬 대학 의대 연구팀이 평균 6년간 OSA 환자 1만5000여명과 OSA가 없는 6만3000여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OSA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통풍 발생률이 42% 높았다.

앞서 지난 7월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심한 코골이가 치매와 기억장애의 초기 경고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심한 코골이를 동반한 수면 무호흡증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치매와 연관된 뇌 좌측 측두엽 두께가 줄었음을 발견했다. 이런 변화는 기억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치매는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너무 늦기 전에 OSA 테스트를 받으면 인지력 저하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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