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보다 ‘AI’가 미래 가장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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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각) 미국에서 9·11 테러 17주기 추모식이 거행되는 가운데, 통제되지 않은 AI 기술이 테러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서리대학 물리학과 교수인 짐 알-칼릴리는 영국과학협회 연례모임을 앞두고 런던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AI 발전이 "너무 빨리 이뤄지고 있으며 충분히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학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그는 "2년 전만 해도 미래에 관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기후변화나, 테러 등이 거론됐지만 현재는 AI"라면서 "좋건 나쁘건 간에 이는 다른 모든 이슈를 덮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 해커들이 개입했다는 얘기가 사실이라면 이들이 전력공급망이나 운송 시스템, 군사시설 등을 관리하는 AI를 해킹하는 것은 무엇으로 막을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AI가 도입되면 숙련된 기술이 필요 없는 일자리를 중심으로 실직을 가져오고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알-칼릴리 교수는 AI가 적절한 통제없이 급속도로 발전해 가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점점 더 불편해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공동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급속히 진전되는 AI 기술이 소수의 초거대 기업의 수중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AI 기술이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 15조달러 규모의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유전자조작(GM) 기술처럼 일반인들이 이를 두렵고 해로운 것으로 인식하고 정치인들은 이를 ‘악’으로 간주한다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AI를 공상과학소설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미래로 바라보지만 이미 일상생활의 일부가 돼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AI는 앞으로 지난 몇십년간 인터넷이 했던 것보다 더 많이 우리 생활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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