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인사”.. 의회서 입맞춘 스페인 男男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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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치인 두 명이 의회에서 입을 맞췄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열린 스페인 대의원에서 하원의원 사비에르 도메네크가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오자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의원이 그에게 다가가 뜨겁게 포옹한 뒤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의 입을 맞춘 이유는 애정 관계가 있어서가 아니다. 전적으로 이상을 함께하는 ‘공감’에서 비롯됐다.

이글레시아스는 스페인 진보당 ‘포데모스’의 대표, 도메네크는 또다른 진보당 ‘엠 코무 포뎀’의 대변인이다.

두 사람은 사회당 페드로 산체스 대표의 총리 신임 투표를 소속 정당에서 반대하자 이같은 일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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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입맞춤은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대통령 마하일 고르바 초프와 동독 정치가 에리히 호네커의 ‘죽음에 키스’에 비교되기도 했다.

호네커는 1986년 동독을 방문한 고르바초프와 입맞춤을 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개방 개혁 요구를 거부한 호네커는 11일 후 축출됐고, 이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며 이들의 입맞춤은 ‘죽음의 키스’로 불리게 됐다.

당시 사회주의 국가 정상들은 세번 포옹하면서 볼 키스를 나누는 ‘형제의 인사(socialist fraternal kiss)’를 나누는게 관례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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