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13명 죽인 ‘식인 호랑이’ 사살.. 동물단체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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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2년 동안 악명을 떨친 식인 호랑이가 사살됐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복수의 매체는 지난 2일(현지 시간) 인도 서부 마하슈트라주에서 2년여 간 13명을 물어 죽인 여섯 살 암컷 호랑이가 사살됐다고 전했다.

‘아브니’라는 별명을 가진 이 호랑이(공식 명칭은 T-1)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마하슈트라주 야마트말 지역 랄레가온 숲 인근에 출몰해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인도 대법원은 T-1에 대한 사살 허가를 내렸고, 대대적인 포획 작전이 펼쳐졌다. 이 작전에 150여 명의 인력과 원격조종 카메라, 패러글라이더, 드론 등이 동원됐다.

T-1은 지난 8월 한달에만 주민 3명을 습격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 또 새끼 두 마리를 두고 있어서 굉장히 예민한 상태였다. 대원들은 새끼가 다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포획에 난항을 겪자 포획팀은 캘빈클라인의 ‘옵세션’ 향수를 꺼내들었다. 옵세션은 사향고향이의 페로몬을 포함하고 있어서 고양잇과 동물을 유인할 수 있다.

T-1은 곧 모습을 드러냈고, 포획팀은 마취총을 쐈다. 그러나 호랑이는 마취총을 맞고도 포획팀을 향해 달려들었다. 결국 T-1은 보라티 마을에서 사냥꾼의 총격을 맞고 숨을 거뒀다.

한편 현지 환경운동가와 동물보호단체는 T-1 사살 명령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동물보호단체 PETA는 "피에 대한 사냥꾼의 욕망 때문에 불법 사살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호랑이 서식지다. 그러나 개발 때문에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어 보호구역을 탈출하는 개체들이 발생하고 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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