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역할은 왜 남자만? 뉴질랜드 성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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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한달 앞두고, 뉴질랜드에서 ‘산타클로스’ 역할을 남자만 하는 것에 대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24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논란은 매년 오클랜드 시내 중심가에서 산타 퍼레이드를 주최해온 파머스 백화점이 퍼레이드에 나설 예정이었던 네빌 베이커의 산타 자격을 박탈하면서 불거졌다.

베이커는 최근 산타는 당연히 남자가 돼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 동안 산타 퍼레이드에서 산타 역할을 도맡아온 베이커는 여자 산타는 정통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어린이들은 가슴이 나온 산타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가 산타 퍼레이드에 나서기를 원한다면 짧은 치마를 입은 산타 도우미 역할 정도가 어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용법 전문가인 제니퍼 밀스 변호사는 여자가 산타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없다며 "인권법에 따르면 비슷한 능력을 갖추고 있고 비슷한 상황에 있을 때 성을 이유로 경쟁자를 차별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정치인들까지 나섰다.

사이먼 브리지스 국민당 대표는 메리 포핀스가 여성인 것처럼 산타클로스는 남자라면서 산타 역할이 남자에게만 주어지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필 고프 오클랜드 시장도 "베이커가 남자만 산타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물러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다만 행사 주최 측에 남자 산타를 뽑으라고 강제할 권한은 자신에게 없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 측은 베이커 대신 다른 남자를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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