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먹어” 길 한복판에 등장한 ‘손가락 욕’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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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결정에 불만을 품은 한 남성의 표현 방법은 조금 독특했다. 그가 만든 ‘손가락 욕’ 조각상은 마을의 랜드마크가 됐다.

5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은 버몬트주에 거주하는 테드 펠키가 지방 정부의 결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도로 한복판에 대형 조각상을 설치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인근 마을에서 트럭 수리 및 재활용 사업체를 운영하는 펠키는 회사를 확장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계획은 웨스트포드 마을 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 결정이 공평하지 못한 처사라 생각한 펠키는 마을에 복수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웨스트포드 128번 도로에 가운뎃손가락을 세운 손 모양의 조각상을 설치했다. 이 손가락 제스쳐는 ‘엿 먹어라’는 의미의 욕설이다.

조각상은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봐도 눈에 띌 정도로 거대하며,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잘 보이도록 제작됐다. 이 조각상을 만드는데는 4000달러(약 450만원)가 들었다고.

펠키의 작품은 마을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지만 주민들은 그의 항의 방식을 인정했다. 한 주민은 "조금 기분 나쁜걸 빼면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정당한 표현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다. 이 조각상 때문에 많이 불쾌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마을 위원회가 이것을 보고 무언가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설치 취지를 밝혔다.

이 손가락 조각상은 당분간 마을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조각상이 공공 미술품으로 간주되어 무단으로 철거될 수 없기 때문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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