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술취한 너구리’ 발견.. 어떻게 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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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캐나다에서 야생 너구리 한마리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등은 온타리오주 오타와 인근 스티츠빌에서 발견된 라쿤(미국너구리)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일 마을 주민 에밀리 로저스는 자신의 집 뒷마당에 잠들어 있는 너구리 한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너구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다리를 질질 끌고 비틀거렸다.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어 보였다.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 줄리 퐁은 "경찰이 술취한 너구리가 출몰한다는 신고를 받고 찾아다녔다. 우리집 뒷마당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술취한 너구리가 우리 집 마당에서 자고 있었다. 남편도 아침에 그 너구리를 봤는데, 비틀거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너구리가 발효된 과일을 먹고 이같은 행동을 보였을 것이라 추측했다.

칼턴대학교의 마이클 런츠 생물학 교수는 "너구리들이 발효된 과일을 과잉 섭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이 지역에는 유난히 나무에서 떨어진 과일들이 많았는데, 더운 날씨 때문에 이 과일들이 발효됐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동물들이 발효된 과일에 취하는 일은 종종 벌어진다.

지난 2018년 가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는 창문이나 차량에 부딪히는 새들이 목격됐다.

이 새들은 이른 서리 시기로 인해 평소보다 빨리 발효된 열매를 먹고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런츠 교수는 "취한 동물들을 깨우려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둬라. 정말로 걱정된다면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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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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