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가 뭐길래.. 다친 바다표범, 사람 피해 달아났다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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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느러미 부상을 입은 채 해변에 나타났던 바다표범이 셀카를 촬영하는 사람들을 피해 바다로 달아났다가 결국 숨졌다.
 
1일(현지시간) 영 더선 등은 잉글랜드 도싯 카운티의 체실 비치에서 구조된 회색바다표범이 안락사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바다표범은 얼마전 지느러미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해변으로 떠내려왔다.
 
이를 발견한 사람들은 바다표범을 구조하는 대신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셀카 촬영에 몰두했다.
 
겁을 먹은 바다표범은 바닷속으로 사라졌다가 사람들이 떠난 후에야 다시 뭍으로 돌아왔다.
 
바다표범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결국 안락사됐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낚싯줄에 지느러미가 걸려 깊은 상처를 입었다. 구조 당시 수척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RSPCA는 "상처를 깨끗이 소독하고 치료했지만 감염이 뼈까지 진행됐다. 부상 정도와 회복 가능성을 고려해 안락사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조되기 전까지 바다표범을 돌봤던 한 야생동물 전문가는 부상당한 동물을 제때 구하지 않은 사람들을 비판했다.
 
그는 "조금 더 일찍 구조됐더라도 결과는 같았겠지만, 아마 고통을 조금 더 빨리 덜어줄 수는 있었을 것이다"라면서 "사람들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서 더 많은 고통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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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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