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독감 더 잘 걸리는 이유 밝혀졌다”

0

GettyImagesBank_a8444727_XS.jpg
남자가 여자보다 독감에 더 잘 걸리는 이유가 밝혀졌다. 그 원인은 바로 ‘호르몬’의 차이 때문이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항바이러스 작용을 해 독감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아 줘 여성이 남성보다 독감에 대한 면역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에스트로겐이 A형 독감 바이러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남여 실험 참가자들의 비강세포 일부를 채취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이 여성의 비강세포에 있는 바이러스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성에게서는 이러한 효능을 찾지 못했다.

실제로 합성 에스트로겐 작용을 하는 비스페놀 A와 라록시펜이 여성의 비강세포에서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한편 남성 세포에서는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사브라 클레인 박사는 "그 동안 에스트로겐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에볼라 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진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독감 바이러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폐경 증상이 있는 여성이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거나 불임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에도 독감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생리학 저널-폐세포 분자 생리학'(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Lung Cellular and Molecular Physiology)에 게재됐으며 13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스탠퍼드의과대학 연구팀도 지난해 1월 남성호르몬 중 하나인 테스토르테론이 독감에 대한 면역력을 약화시켜 남자가 여자보다 독감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