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인 제자 위해 두 아이의 놀이터가 되어준 교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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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말고사를 보기 위해선 ‘기적’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교수님이 그 ‘기적’이 되어 주셨죠"

미국의 한 대학 교수가 싱글맘인 자신의 제자를 위해 기말고사가 치러지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주며 베이비시터를 자처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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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교수님 어디 또 없나요?’ 엄마인 제자 위해 아이 안고 수업한 교수

14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싱글맘이자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대학교에 재학 중인 ROTC 후보생 모니카 로메로(28)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메로에게는 4살 배기 아들 마커스와 5살 난 딸 미카일라가 있다. 평소에는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학교 수업에 참여했던 로메로.

그러나 기말고사 당일날 결국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시험을 몇 시간 앞두고 베이비시터가 갑자기 약속을 취소해 버린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오게 된 로메로는 다른 학생들의 시험을 방해할 수 없었기에 아이들을 그냥 복도에 둔 채 교실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걱정은 됐지만 시험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때 우연히 복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한 담당 교수인 다니엘 크렙스 박사는 시험감독 대신 밖으로 나가 아이들을 돌봐줬고, 로메로는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이후 한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크렙스 교수가 미카일라를 목에 태우고 마커스와 함께 컴퓨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사연을 전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크렙스 교수는 45분 동안이나 아이들과 놀아주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 로메로는 "갑자기 교수님이 교실 밖으로 나가길래 아이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줄 알고 걱정을 했지만 사실 교수님은 나에게 기적을 선물했던 것"이라며 "교수님은 나에게 ‘아이들은 내가 볼테니 걱정 말고 시험에만 집중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해 더욱 감동을 줬다.

크렙스 교수는 해당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나는 특별하게 한 일이 없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또한 그는 "내가 한 일보다 로메로가 두 아이의 엄마로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더 인상 깊다"며 "그냥 나는 아이들과 40분 정도 놀아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9월에도 미국 테네시 주 네슈빌에 있는 데브리대학교의 조엘 번코우스키 경영대학원 교수가 엄마이자 자신의 제자인 아만다 오스본을 위해 학교에 데려온 2살 배기 아들을 한 팔로 안은 채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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